베스타/해석 및 잡상

이규혁 불신 상태 만들기

Noch 2021. 10. 31. 15:28

*이하의 내용은 베리드 스타즈 A루트 트루엔딩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트루엔딩 이후 2회차 이후 엔딩 내용도 포함.

 

 

 

 

*규혁이 불신 자체는 예전에도 봤으나 다시 검증할 사안이 있다보니 백업이 늦어졌네요. 1월 경에 썼던 후세터에서 대폭 수정 및 추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는 챌린지(?)였어서 기록해둡니다.

 

*본문에 적힌 캐해석은 제 개인의 의견이고 수많은 플레이어가 생각할 수 있는 해석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보는 사람과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반박은 안 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승전도윤규혁임.(미리 얘기했음)

 


 

이규혁은 초반부터 선택지 없는 키워드에서도 파란 하트를 띄우는 경우가 많은데다 호불호가 있는 선택지도 비교적 정답을 파악하기 쉬운 편이고, 선택지가 있는 경우에도 둘 다 관계도를 올려주는 경우가 몇 번 있어서 '도윤이가 무슨 말을 해도 좋아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기 쉽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규혁이 관계도 올리기를 더 까다롭게 느끼는 사람도 있으나 어쨌든) 그래서 초반부터 관계도 올리기 쉽게 느껴진 사람에게는 과연 불신 상태가 존재하나 싶게 꽤나 쉬운 캐릭터로 보이는데...

 

사실 이론적으로는 이규혁 불신 상태도 가능하다!

 

 

A루트 #06공성전에서 불신 상태 가능.

 


물론 맨 처음에 열거한 이유 때문에 방심하면 계속 파란 하트를 띄워버리는 인물인 관계로 다소 공략의 힘을 빌려야하는 점은 있으나... 그래도 가능한 규혁의 불호 선택지만 고른다면 적어도 A루트 #06에서 불신을 만들 수 있다. 이후 엔딩까지도 불신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

 

(다만 필수 키워드가 파란 하트라거나 아니어도 빨간 하트만 띄우는 키워드도 많지는 않다거나, 중간 추리 부분에서 자연히 모두와 함께 관계도 상승하는 부분이 있어서 6챕터까지 가야 겨우... 최종 커뮤에서도 관계 파탄까지 보는 것은 어려웠으므로, 관계 파탄까지 보려면 중간 추리 부분에서 많이 틀리는 등의 다소 노가다가 필요할듯)

 

 

아무튼 그래서 힘내서 규혁이 불신 상태로 만들어 본 겸, 이 상태일 경우에 생기는 변화를 체크해보았다.

(*다만 규혁 불신 외의 다른 조건이 더 반영되었는지는 미지수인 부분 있을 수 있음)

 


(1) A루트 #06 공성전 커뮤니케이션에서 이규혁 과거 관련 키워드인 [이규혁 조사 메모][흥신소 보고서][팩스 문서]에 관한 키워드를 제시하면 "관계도가 부족하다" 라는 이유로 더 깊은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목숨을 구해준 것만으로는 자신의 깊은 얘기를 다 해줄 순 없다!

 

 

(*여기서 조금만 관계도를 올려 '보통 관계'로만 변해도 얘기해주긴 한다.)
(*이 부분은 이규혁만 그런 것은 아님!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로 불신 상태라면 똑같이 자신의 과거 관련 키워드에 자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는다.)


 

(2) 공성전 커뮤니케이션이 끝난 후 스토리 진행 시, 세일이가 도망친 이유에 대해 도윤이 추리하는 내용이 바뀐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큰 변화로 보인다. (또한 다른 인물들의 관계도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추정) 

 

(a) 규혁 관계 보통 이상 : 서혜성 사건의 범인이란 게 드러날 것 같아서라는 규혁의 추측에 긍정

(b) 규혁 관계 불신 이하 : 범인은 아니고 추궁에서 벗어나려고 도망친 것뿐일 것이라고 부정

 

(*각 부분의 도윤이의 추리가 다르기 때문에 근거를 위해 제시해야 되는 키워드도 상반된다. (b)에서의 정답은 (a)에서 안 고른 키워드들을 고르면 됨.) 

그리고 각각에서 올바른 키워드를 제시한다면
(a)에서는 해당 추리에 반대하는 주영의 관계도 하락, 동의하는 인하는 상승.
(b)에서는 반대로 주영이 상승, 인하는 하락한다.

규혁이는 이 키워드 선택지에 따라 관계도가 변화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진상에 가까운 정답은 아시다시피 사실 (b)이다. 그러나 나는 항상 (a)와 같이  '이 시점에서는 세일이가 범인이라 도망쳤다고 생각하는 도윤이' 만 보아왔다. 이때는 단순 정황만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하고 넘어갔는데...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시점에서도 도윤이 진실에 가까운 (b) 해석도 할 수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달라진 조건은  오로지 규혁과의 신뢰 관계뿐이다. 하지만 A루트에 들어온 이상 이미 규혁과 보통 이상의 관계도를 가지고 진행할 수 밖에 없기에...(말했듯이 필수 키워드에서 파란 하트만 띄우는 경우가 많기도 해서) 다른 패턴을 보기 힘들었던 것 뿐이다.

 

특별히 추리할만한 다른 조건이 더 주어진 것이 아니고(아니 오히려 상반된 추리 모두 이 시점에서 전부 동시에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음) 차이점이라곤 규혁과 깊은 관계인가 아닌가 뿐인데. 달리 말하자면 규혁과 깊은 관계에 있을 수록 도윤이는 '이규혁이 범인일 가능성'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멀리 치워버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부분에 관해 자세한 이야기는 또 다음 페이지에 쓸 예정...) >썼음 https://handy-khlee.tistory.com/16

 

(아무튼 "어쨌든 시스템적으로 규혁이 불신이 가능하긴 합니다 특별히 의미는 없지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도윤이가 규혁이를 불신 상태에 빠지게 만들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3) (2)에 이어 스토리 진행, 도윤과 주영 둘이서 무대로 가야할 때. 먼저 트루 엔딩을 본 다음 다시 A루트를 플레이 하는 경우라면 이곳에서 조기 발각2 엔딩을 볼 수 있는 분기점 선택지가 뜨지만... 규혁이가 불신 상태인 경우에는 조기 발각2를 볼 수 있는 분기점이 아예 뜨지 않는다.
(조기 발각1은 보통 관계일때도 뜨기 때문에, 2 역시 보통 관계만 되어도 뜰 것으로 추정)

 

그래서 조기 발각1, 2을 보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그 상황에서 규혁과 어느 정도 친해진 도윤이가 규혁이를 지나치게(?) 걱정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엔딩이라고 생각... 

 

하지만 어쨌든 트루 엔딩 2회차 이후에도 규혁이와 일정 이상의 신뢰 관계를 가져야만 정규 루트 이외의 또 다른 진실(살인 직후의 진범의 상황, 규혁이에 대한 도윤이의 어떤 진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달리보면 여기서도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도윤규혁의 상호 신뢰가 중요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4) 마지막 커뮤까지 규혁 불신 상태를 유지한 경우, 아예 트루 엔딩 추리 파트 진행이 불가능하다.

 

주영이 결의를 볼 수 있어도 규혁이 불신 상태인 경우, 세일이 시신을 옮기기 위해 분장실로 갔을 때 '인하가 설정한 벨소리'를 듣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무대로 돌아가도 마지막 추리 파트로는 진행하지 못하고 바로 노멀엔딩으로 향한다.

 

(*이것은 반대로 규혁의 결의를 봤어도 주영이 불신 상태라면 마찬가지. 즉 주영과 규혁 어느 쪽이 불신 상태가 되면 추리 파트에 들어갈 수 없다. 인하의 관계도는 영향끼치지 않는듯. 정작 중요 단서를 제공하는 것은 인하의 벨소리임에도 흥미로운 부분... ) 

 


현재까지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변화는 이정도지만, 이것만으로도 제법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많은 유익한 시간이었음(땀닦)

 

사실 규혁이 불신을 도전한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 커뮤니케이션을 마친 직후, 무대로 돌아가기 직전 생존자 셋이 도윤이에게 말을 거는 부분에서의 대화 변화를 보고싶어서였다. 아시다시피 여기서는 3명의 결의를 보았는가에 따라 각자의 대사가 달라지는데, 여기에 더해 주영이 불신 상태일 경우 대사가 또 달라진다. 그래서 규혁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작했었으나... 규혁은 불신이더라도 대화에는 변화가 없다.  (아무래도 주영은 불신으로 인한 엔딩이 존재하지만, 달리 규혁인 관련 엔딩은 따로 없어서 그런듯)(어차피 이미 규혁이 혼자 후일담 5개이긴 하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불신 상태에서도 규혁이가 변함없이 도윤을 향한 신뢰의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관계도 여부에 따라 게임 내 모든 대사를 일일이 바꿀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에 당연한 것이긴 한데, 그래도 인게임 대사들은 어느 정도의 그런 세세한 관계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는 비슷한 대사를 할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짜여진 텍스트라고 생각하기에...  규혁이의 "그런 말들"이 단순히 규혁이가 도윤이를 너무 좋아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개인적인 해석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었다. 건네는 말들은 물론 거짓없는 진심이긴 할테지만... 

 

그러니까 불신 상태에서도 말할 수 있는 대사.

 

그러니 도윤이를 신뢰했던 것만큼이나 동시에 어떤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자기 속내를 전부 보여줄 만큼은 신뢰하지 못하는, 본편 내내 자신을 구해준 사실에 진심으로 고마워했으면서도, 도윤이 입원한 병원에도 찾아오지않는 이규혁 후일담2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은혜는 갚겠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갈 가족으로서 생각할 순 없는...

 

(물론 베스타의 모든 엔딩들은 전부 열린 엔딩이라고 생각하기에 규혁 후일담2 역시 이후의 관계성이 어떻다고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바쁜 와중에도 매일같이 병문안을 찾아온다는 묘사가 있는 후일담3과의 온도차가 꽤 있으므로 그 점에서 깊게 생각해보게 된다.)

 


애초에 규혁이가 관계도 비교적 쉽게오르는 것처럼 보이는건 "도윤이가 그만큼 '자신이 구한' 이규혁에게 무작정 기대는 감정선을 플레이어에게 동화시켜주기 위해서"라는 점이 재밌었는데 그러니까 엄연히 말하면 규혁이가 자신을 구해준  도윤이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것뿐 아니라 "도윤이 역시 규혁에게 무작정 기대고 있기때문에" 존재하는 설계라는 것이 몹시 흥미롭다.

 

 (출처:유저 콘서트 Q&A-29P참고) 

 

즉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규혁이는 왜 이렇게 도윤이를 좋아하지? 라고 생각하기 쉽기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사실은 도윤이가 이규혁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생각보다도 무작정 기대는!!

 

그런데 나는 오히려 이규혁처럼 자신이 구한 상대를 신뢰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21년 8월 게이머즈 수일배님 인터뷰에 따르면 "(그냥 구해줘서, 라는 것뿐이 아니라)심지어 한도윤이 구해주기까지해서" 신뢰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애초에 호감이 있던 인물이 더 대단한 선의를 보였다면 더 큰 호감을 가지는 계기로서는 특별히 이상할 일이 아니다. 규혁이 목숨을 구해준 상대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밖에 없는데는 과거사에 따른 자기혐오적인 이유도 있다고 분명히 언급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목숨 구해준 상대에게 은혜를 갚고 싶어하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런데 도윤이는 오히려 규혁을 구해준 입장인데도 규혁이에게 집착한다... 이 점이 재밌다...

 

분명 목숨걸고 규혁을 구한 것은 거의 반사적으로 한 행동이었음에도(따지고보면 규혁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했을거라곤 생각함), 그렇다고 규혁이 감사해하는 사실에 아무렇지 않게 느끼거나, 누구나 할 수 있던 일로 여기지 않는다.  애초에 규혁을 밀쳐내고 잔해에 파묻혔을 당시부터 형이 밖에 나가서 자신이 구했다는 걸 알려주길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규혁이 형. 형은 무사하길. 사람들에게 말해주길. 내가 몸을 던져 구해주었다고. 한도윤은 배신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이 바람은 한도윤 자신이 배신자라는 입장에 상당히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상황이었던 것도 있겠으나, 규혁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애초에 해당 인물에 대한 상당한 호감도와 신뢰가 없으면 힘들다고 생각한다. 좋아하지도 않는 인간에게 그만큼 기대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좋아하더라도 자신의 불명예를 벗어나게 해줄 만큼 대단한 입장에 있고 은혜를 갚으려는 좋은 사람이라는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도윤이 이규혁을 상당히 개인적인 취향의 이유로 좋아하는 것에 대한 근거로는 B루트 엔딩을 제시한다.

 

한도윤 예술남 해석을 할 수 있게된 근원이기도 함

 

이 부분을 로맨스나 섹슈얼한 감정이다 아니다라고 느끼는 것은 개인 해석의 자유이나, 단순히 친밀함을 쌓아온 우정에 대한 묘사라고 느끼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상당히 일방적으로 바라본 시선이 느껴지는 대상화적인 묘사가 들어있다. 그리고 '가끔'이란 단어에서 본편 시작 이전부터-도윤이가 구하기 이전부터- 이규혁을 그렇게 지켜봐왔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이규혁을 구한 사실에 대해 상당히 집착하고 있음에 근거로는 조기발각2이다. 규혁에 대해서 자신이 살려줬으니 규혁이에 대해 어떤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그 자리에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서가 급하게 꺼낸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뱉은 말임을 조기발각2 후일담에서도 다시 한 번 언급한다.

 

지금도 충격적인 대사

 

 

그리고 도윤이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작중 내내 규혁은 당연한 듯이 도윤에게 감사해하고, 은혜를 갚는다고 한다. 도윤이 트루엔딩에서 형을 구한 사실이 유일한 위안이라고 말했듯이, 정말 규혁의 존재가 본편의 그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다독일 수 있을 만큼의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떤 힘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도윤이가 처음 붕괴사고가 발생하던 그 상황에서 규혁을 선별해서 구한 것은 아닐 것이다. (말했듯이 정말 반사적인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굳이 따지면 위치적으로 가까웠던게 가장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

 

다만 "하필이면 여태 친절하게 대해줬던 도윤이가 심지어 자신을 구해주기까지했기때문에" 더 도윤이를 신뢰할 수 있었던 이규혁과 마찬가지로, "하필이면 이규혁이라서" 한도윤 역시 이규혁에게 더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규혁이 불신 찍는데 오히려 도윤이에게 더 몹쓸 짓을 하고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내(도윤이)가 구했으니 나(도윤이)도 구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의지하고 싶은 단쓸정한 형

-의 지뢰를 건드리는 쌉소리를 자꾸 해서 기어코 서먹해지고 마는 플레이.

불신까지 찍었으면 오히려 이전보다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될 수도 있는.

배신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기는커녕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자 같은 말도 안해줄 수 있는!!

이미 돌아갈 가족 같던 밴드도 제 발로 걷어차서 잃었는데 이제 새로운 가족이 되어줄 사람도 없는!!!!!!!!!!!!!

 

(미안)

 


그래서... 규혁이가 불호하는 선택지를 굳이 눌러보는 과정들은, 이규혁이 정말로 한도윤이 아무 말이나 다 해도 다 받아주는 인물은 아니며, 단순히 구해준 것 이외에도 규혁이를 향해 신뢰의 말과 행동을 계속 쌓아줬기 때문에 비로소 신뢰상태가 성립한다는 점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베스타의 진정한 트루엔딩을 보려면 이규혁을 공략해야 하는데, 규혁이는 뭘해도 자연스럽게 호감을 쌓기 쉬운 인물로 보이지만 그건 시스템적으로 우연히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어서 그렇게 느끼게 되는 것일뿐, 사실 정말로 이규혁을 구해준 사실만으로 모든 것이 충족되고 공략 완료인 것이 아니라, 그 후로도 도윤이가 신뢰를 더 쌓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는 것. 

그것이 어쨌든 규혁에게도 불신이라는 상태가 존재하는 의의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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